[유현수의 걸그룹 끄적이기] 마이달링 (My Darling)

[유현수의 걸그룹 끄적이기] 마이달링 (My Darling)11월 신인걸그룹이 데뷔를 했는데 청순컨셉이 배달

유현수
승인 2017.11.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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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포스트

[루나글로벌스타] 어느덧 11월이 되었다. 길거리를 걷든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든 빼빼로가 즐비하고 있다. 요즘은 아예 개에게도 빼빼로를 주려고 개빼로 같은 것도 만들었던데, 그런 모습을 보면 꽤나 신기하다.

조금 있으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다. 수험생 모두들 빼빼로를 먹든 엿을 먹든(어감이 조금 이상하지만 안 좋은 의미로 말 한 것은 아니다) 시험을 모두 잘 봤으면 좋겠다. 왜냐면 필자가 2013년 수능을 썩 잘 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본인을 대신하여 잘 봤으면 좋겠다.

이렇듯 11월은 전국적 단위의 비공식 행사(빼빼로데이)와 공식 행사(수능)가 준비되어 있다. 이 때문인지 어째 신인 걸그룹의 데뷔는 11월에 잘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다.

아니, 데뷔는 은근히 많이 하지만 어째 11월과 12월에 데뷔하는 걸그룹은 지금껏 힘을 쓰지 못 했다. 신인상 수상 가능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보면 이 시기에 데뷔하는 것이 여러모로 불리한 부분이 확실히 있으니 충분히 이해는 간다.

확실히 지난 3년간 11~12월에 데뷔 한 모든 걸그룹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걸그룹은 러블리즈(Lovelyz)와 모모랜드(Momoland) 뿐이다. 사실 모모랜드도 넣을까 말까 했었는데 트로피카나 또한 무시할 수가 없다.

(사진 출처 = AL엔터테인먼트)

그런데 이런 불모지의 시기에 데뷔를 한 걸그룹이 한 팀 눈에 띈다. 이름만 딱 들어도 청순한 컨셉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 걸그룹 ‘마이달링(My Darling)'이다.

하별, 단미, 나예, 서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며 소속사는 AL엔터테인먼트다. 특이하게도 해당 소속사는 동물 보호를 기본 이념으로 하여 설립된 매니지먼트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에는 가수들 게시물과 함께 동물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글이 여럿 올라와있다.

그녀들은 11월 6일 ‘난 니가 좋은데’로 데뷔를 했다. 순수한 멜로디에 풋풋한 가사를 담은 노래다.

깔끔한 어쿠스틱 사운드로부터 시작되는 그녀들의 청초한 목소리. 그 사람이 너무나 좋아 어떻게든 용기를 내고 싶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상태를 잘 나타낸 노래다. 듣는 나의 심장이 오히려 더 조마조마해지고 있다.

하지만 노래가 너무 전체적으로 루즈한 느낌이 존재하여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더군다나 라이브가 아닌 원곡으로 노래를 들었을 때, 후크를 너무 힘겹게 부르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 달아오르는 흥이 깨지고 있다. 오르페우스는 이를 어찌어찌 책임졌지만. . .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잔잔한 분위기에 안무를 하려고 하니, 역동적인 안무는 넣을 수 없고, 이 현상이 얽히고 섥혀서 안무조차 어정쩡하게 되어버렸다. 동작의 폭이 좁아 노래의 분위기는 잘 살려내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흥미를 돋구는 부분이 없음이 흠이라면 흠이라 할 수 있다.

‘난 니가 좋은데’으로 데뷔를 한 마이달링. 비록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수명이 짧은 컨셉인 청순 컨셉으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지켜보자.

유현수 waldeinsamke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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