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세상의 변화에 반응하다

“당신도 셀럽이 될 수 있습니다”

대도서관, 섭이는 못말려, 느낌적인 느낌, 주랄라와 룰루랄라...’,어디서 들어 본듯 하지만 생소한 이름, 그리고 연예인이 아니지만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기를 가진 떠오르는 셀럽. 우리는 이 사람들을 크리에이터라고 부른다.

▲출처 :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중복 응답), 한국언론진흥재단(2016)

인터넷의 대중화에 힘입어 사회 곳곳에서 조금씩 영향력을 키워왔던 개인들이 미디어 영역에서도 목소리를 높이게 됐는데, 이른바 1인 미디어 시대가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1인 미디어와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창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단독 공개한다.

뷰티, 브이로그, 먹방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탄생되는 요즘, 이러한 개인 동영상 콘텐츠 창작자(채널)와 연계하여 프로그램에 대한 자본을 지원하는 미디어 회사들이 있다. 국내에서는 CJ E&M이 ‘크리에이터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시작해 최근에는 ‘비디오 빌리지, 아프리카TV, Treasure Hunter’등 다양한 회사들이 각광받고 있으며, 시대에 맞게 미디어 회사만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요즘 각광 받고 있는 미디어 회사들

비디오 빌리지에서 PD로 일하고 있는 임윤정(엘pd)씨는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동영상 인턴으로 일하던 중 스낵 컬쳐 영상을 제작한 후, 소통이 가능한 짧은 영상에 매력을 느껴 2015년 정도부터 MCN이 하나의 사업이 되면서 그 분야에 몸담게 되었다. 비디오 빌리지는 느낌이 좋은 회사 중 하나였고 벤처에서 시작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도 보람차겠다는 생각을 한 뒤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비디오 빌리지 미디어 회사의 업무는 여러 가지 팀으로 나눠져 있는데 크게는 제작팀(PD), 미디어솔루션팀(광고 담당), 크리에이터 팀, 마케팅팀, 경영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의 모든 콘텐츠는 팀으로 짜여진 PD가 제작하고, 작가 및 촬영 팀 등 세부적인 업무 분야는 따로 없다. 특히 임윤정씨는 비디오 빌리지의 여러 분야 중 콘텐츠제작1팀에 소속되어 있어 현재 Youtube의 걸스빌리지 채널을 담당하는 채널장이자 동시에 제작 PD로써 활동하고 있다.

✔비디오빌리지 임윤정 PD와의 인터뷰

  더욱 더 자세한 이야기를 위해 미디어 회사의 PD이자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비디오 빌리지 임윤정씨를 인터뷰 해보았다.

▲비디오빌리지 임윤정PD

✔채널을 운영할 때 촬영 장비와 편집방법은 무엇인가요?

-걸스빌리지 채널의 경우 주로 DSLR 3~4대를 사용하고, 보조 카메라가 필요한 경우에는 고프로라는 액션캠을 씁니다. DSLR은 80D와 5D를 사용하구요. 제 개인채널은 매우 간단한 촬영을 요하기 때문에 역시 액션캠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삼성NX1000이라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씁니다.

▲임윤정PD가 영상 제작 시 사용하는 카메라(DSLR-5D)

그렇게 하는 이유는 제 채널은 걸스빌리지 채널과 달리 작동 방법이 까다롭고 무거운 DSLR을 이용한 전문적인 촬영이 필요하지 않고, 돌아다니기 편한 장비를 선호하기 때문이에요. 편집 방법은 두 채널 모두 프리미어 프로라는 편집 프로그램을 쓰고 있습니다.

✔유튜브 개인채널(엘피디) 활동 시작 시 필요로 했던 것이 무엇인가요?

-말씀드렸다시피 제 개인 채널은 취미생활용으로 시작한 채널이다 보니 많은 자본이 필요 없었습니다. 삼성 카메라는 원래 가지고 있었던 거였고 액션 캠을 하나 산 것 외에는 따로 돈이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노트북으로 편집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성능 좋은 듀얼 모니터가 있는 컴퓨터를 장만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어요, 그런 면에서 앞으로의 자본이 필요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웃음)

✔회사 채널뿐만 아니라 개인 채널에서 무려 3가지 엘로그, 예뻐질꼴, 가희네민박 시리즈를 제작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제가 개인채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꽤 오래 된 일이었는데 막상 실행에 옮기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걸스빌리지라는 회사에서 가장 많은 업무량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피디분들 자체가 매우 바쁘게 일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던 와중 친구랑 함께 채널을 꾸리면 책임감과 재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고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출연하는 채널을 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 ‘예뻐질꼴’이라는 뷰티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도 보여드리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가희네 민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엘로그’역시도 해석남녀에 함께 출연하는 우석씨와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떨까 해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영상의 모든 것은 구독자 분들께 무엇인가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저와 제 주변, 그리고 이제 곧 마지막이 다가올 20대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고 제 영상의 모든 것은 구독자 분들께 무엇인가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하면서 보람이나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유튜브를 하면 매번 조회 수에 일희일비하게 됩니다. 성과와 성적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플랫폼이다 보니 그 부분에서 보람 및 힘든 점을 동시에 느낍니다. 기획했던 영상이 인기를 얻고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 구독자 분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얻지만 생각보다 낮은 조회 수 라던가 논란거리 등이 생기게 되면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분석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비디오 빌리지의 PD이자, 크리에이터로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걸스빌리지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한번 더 대중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과 개인채널의 구독자 수가 10만 이상을 넘어서면 받을 수 있다는 실버버튼을 받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게을리 하지 않고 발전하는 PD가 되고 싶습니다.

이상 임윤정PD를 통해 알아본 미디어 회사의 모습은 보다 다양했고, 영상들은 PD들의 다부진 계획이 들어있기에 시청자들의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사람들이 보다 많은 영상을 접하고, 이러한 환경으로 변화된 세상에서 미디어 회사의 성장이 더욱 더 활성화되는 이유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등장이 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란 ‘창조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단순히 동영상의 창작자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든 동영상을 매개로 자신들의 팬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창조자 역할도 동시에 이루어간다. 미디어 회사에 속하며 자신을 영역을 펼쳐가는 크리에이터가 있는 반면, 개인채널을 필두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크리에이터들이 있다.

✔크리에이터 ‘주랄라와 룰루랄라’의 주종범 님과의 인터뷰

많은 개인 크리에이터들 중에서도 ‘느낌적인느낌 & 주랄라와 룰루랄라’ 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주종범 씨와 평소 자세히 알지 못했던 크리에이터란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현재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계시는 주종범 씨

✔유튜브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제 친구가 같이 하자고해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남들 앞에서 꾸준히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게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해서 많이 무서웠는데 무서운 것보다 저를 기다려주시는 팬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채널 이름이 ‘주랄라와 룰루랄라’라는 재밌는 이름인데, 어떻게 지으시게 되셨나요?

-제가 고등학생 때 facebook 에서 활동할 당시 이름이 와썹남 이였어요. 근데 제 친구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승헌이가 ‘와썹남’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변화와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잘하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주랄라’라고 지어줬는데, 여기다가 구독자분들이 저와 같이 재밌게 놀자 라는 의미와 언어유희의 재미가 덧붙여져 ‘주랄라와 룰루랄라’ 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웃음)

✔영상을 제작하실 때 어떤 촬영장비와 편집프로그램을 사용하시나요?

-촬영장비는 삼성 NX500 카메라 하나로 촬영해요. 요즘은 카메라보다 핸드폰을 더 사용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요즘의 핸드폰 화질은 예전과 달라서 카메라만큼 충분히 선명하게 나오고 휴대하기 간편해서 어디서든 쉽게 찍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도 핸드폰 카메라로만 찍는 유튜버 분들도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편집은 어도비 프리미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요!!

 ▲ 영상 제작 시 사용하는 삼성 NX500

✔Youtube 처음 시작하실 때 어떤 것들이 필요하셨나요?

-유튜브를 시작할 때 필요한 거는 사실 없었어요. 요즘은 다 핸드폰이 있잖아요. 편집프로그램도 윈도우무비 등 무료 프로그램들도 많고요! 저는 그냥 시작할 때 중요한건 실천에 옮기는거?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하고 싶어 하시는데 결국에는 내가 하고자하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많이들 궁금해하셔서.. 대략적인 수입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 수입은 유튜브 활동으로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그렇게까지 많이 벌지는 못해요. 다만 회사에서 연결해주는 광고들로 살짝 돈을 벌 수 있죠. 수입은 시크리잇!(웃음)

  ✔Youtube를 하면서 얻게 되는 보람이나 힘든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일단 유튜브를 하면서 저를 응원해주시고 좋을 땐 같이 좋아하고 슬플 땐 같이 슬퍼해주실 때 되게 감사함을 느껴요! 거기서 보람을 느끼죠. 그래서 제가 유튜브를 계속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힘든 점이라 함은 제가 연극영화과여서 학교생활이 좀 빡빡해요. 그렇다보니 영상을 찍을 시간도 부족하고 편집할 시간도 굉장히 부족한데, 그때마다 밤을 새어 영상작업을 하는 게 힘든 점 인거 같아요.

✔떠오르는 크리에이터로써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앞으로의 계획은 그냥 지금처럼 앞에 놓여진 일들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연극 준비 때문에 많이 바쁘거든요. 근데 연극준비를 한다는 핑계로 유튜브를 쉴 수 없잖아요. 제가 연극을 하는 이유도 연극영화과를 간 이유도 다 저를 좋아해두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을 위해 간 거니까요. 그래서 저는 연극준비와 제가 약속했던 것들을 해나가는 게 제가 할 일이고 저의 앞으로의 계획이 될 것 같아요!

이상 주종범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개인이 크리에이터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려움을 가지고 크리에이터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여 시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알고 보면 간단하고 쉬운 크리에이터를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보길 바란다.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의 탄생이 기대 되는 요즘, 어린 아이들도 도전하고 있다.

2017년 12월 5일 DIA TV에서는 제 3회 키즈 크리에이터 선발대회를 주최한다고 공지했다. 어느 누구나 될 수 있는 크리에이터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지금, 이젠 일명 키즈 크리에이터 까지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키즈 크리에이터 선발대회는 12월 8일부터 1월 10일까지 네이버 TV 플레이리그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제는 셀럽이 될 수 있다. 많은 셀럽들의 등장을 기대하는 바이다.

글ㆍ도움 경남대학교 구지윤, 윤가영

유현수 기자  waldeinsamke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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