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글로벌스타] 영화 '로봇전쟁' (Robot World, 2015) 

*한 줄 평 :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보다는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 그러나 의식의 흐름대로 따라가는 듯한 느낌, 대사가 거의 없어 답답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지루함. 그럼에도 청각적 효과, 로봇의 영상미 등은 나름 봐 줄 만함.

시놉시스는 이러하다. 지능을 가진 외계 생명체 탐사를 위해 나선 제임스. 착륙 과정에서 일어난 추돌 사고로 식량도 얼마 남지 않은 채 행성에 떨어지는데… 하지만 그곳은 생명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한 곳이었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기계들만이 그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시놉시스와 간단한 줄거리만 보면 영화에 한 번쯤 관심이 생길 것만 같다. 그러나 막상 보기 시작하면 지루하다. 다음 장면이 궁금하긴 한데 너무 지루한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다.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떨쳐낼 수가 없다. 그냥 주인공이 발 가는 대로 간다는 것.

로봇의 모습은 그 동안 영화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로봇이라 볼 만하다. 주인공을 계속 따라다니는 로봇 강아지도 나오는데, 그나마 영화에 등장하는 강아지 로봇이 영화를 보게 한 원동력 중 하나였다. 청각적 효과와 영상미 자체는 괜찮았는데, 스토리가 약간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

반전도 하나 있다. 쾌 큰 반전인데, 사실 '혹성탈출'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반전이라 크게 감명받거나 한 점은 없었다. 

한 번 보라면 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은 영화다.

한재훈  press@lunarglobalst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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